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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에너지 가격에 소비 위축…美 성장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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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선의밤
댓글 0건 조회 작성일 21-10-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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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코스트코 셀프 주유소에 10일 아침(현지시간)부터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일반 휘발유(옥탄가 87) 고시가격은 갤런(3.785ℓ)당 2.99달러. 주변에 다른 주유소 휘발유 가격보다 15% 이상 저렴해, 많은 시민이 이곳에서 10분 이상 대기하는 불편을 감수한다. 그러나 불과 6개월 전 휘발유 가격과 비교하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다.

로스앤젤레스(LA)와 뉴저지에 이어 미 3대 항구인 조지아주 서배너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는 8만개에 달한다. 평소보다 50% 이상 많다. 이 중 700개의 컨테이너는 한 달 이상 방치돼 있다. 항구에서 물류 체증을 빚는 바람에 컨테이너선들은 대서양 연안에서 9일 이상 대기해야만 하역할 수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살아나는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물가를 자극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물류 대란까지 덮치면서 미국 경제 회복세가 발목이 잡혔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8일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약 64% 뛴 가격이다. 천연가스 가격도 6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고, 난방용 기름 역시 올해 들어 68% 상승했다. 미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은 전년 대비 1달러 가까이 올라 1갤런당 3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미국 경제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염려한다. 캐시 보스트얀치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경제학자는 "에너지 가격은 마치 소비자에게 세금과 같다"며 "(경제)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핀란드 노르디아 뱅크의 애널리스트 안드레아스 라센은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이유로 내년 미국의 성장률을 3.5%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라센은 에너지 가격이 내년 추가로 40% 상승하고, 그 여파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내놨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공급은 부족한데 연말로 갈수록 북반구의 겨울철 에너지 수요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는 내년 초 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유가가 지속적으로 올라 2025년에 배럴당 19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높은 에너지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서둘러 긴축에 나서도록 자극할 수 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연 2% 수준이다. 지난 8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3% 올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이 5.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애널리스트는 "채권 수익률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난에 에너지 위기까지 겹쳐 경제 전망은 경제 회복 초기보다 냉랭하다"고 밝혔다.

물류 대란으로 인한 물가상승 전망까지 겹친 상태다.

현재 아시아 공장에서 북미 지역까지 컨테이너를 옮기는 데 80일가량이 걸린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LA와 롱비치항 앞에는 컨테이너선 60척 안팎이 입항 대기 중이다. 컨테이너선 운임도 사상 최고 수준이다. 네바다주의 한 파티용품 소매업체는 WSJ에 회사가 코로나19 전보다 약 55% 더 큰 비용을 지불하고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핼러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은 선박을 통째로 빌려 물건을 나르고 있다. 선박 대여에 드는 비용은 하루에 14만달러 선으로 물류 업체 요금에 비해 두 배 이상이지만 재고 확보를 위해 업체들은 앞다퉈 선박을 빌리고 있다.

3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실적에도 공급망 대혼란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팩트셋이 집계한 S&P500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률은 12.1%로 전 분기(13.1%)보다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10일 미국 소비 회복 지연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7%에서 5.6%로, 내년 전망치를 4.4%에서 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성장률을 최근 한 달에 한 번꼴로 내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자 서비스지출 부문 회복 지연, 재정 지원 둔화,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 등을 미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이유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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